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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돌봄 비용 부담, 보호자의 우울·불안과 관련 있다는 연구

강아지·고양이 · 팡팡매거진 에디터 ·

반려동물 돌봄 비용 부담, 보호자의 우울·불안과 관련 있다는 연구
Photo: Alexandra Bilham / Pexels

한 줄 요약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팀이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며 느끼는 정서적 위안 자체보다 '돌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우울·불안 증상과 더 뚜렷하게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보호자가 강아지 또는 고양이에게 사료와 물품을 챙겨주며 돌보는 일상적인 모습
Photo: Helena Lopes / Pexels

무슨 일인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흔히 동물과의 교감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AIDS and Behavior》 저널에 실린 연구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봤습니다. 연구진은 반려동물이 주는 정서적 위안과, 반려동물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상황(미충족 돌봄 수요)이 각각 보호자의 심리 건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대상은 미국 플로리다 지역의 HIV 감염인 코호트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성인 210명이었습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개를, 약 40%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고, 다수는 반려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반려동물에게서 느끼는 정서적 위안 정도와 함께, 주거 불안정, 반려동물 용품 구매 부담, 위탁 돌봄 비용 부담,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 같은 '미충족 돌봄 수요' 항목을 설문으로 조사했고, 표준화된 우울·불안 척도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조사 결과,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경미한 수준의 우울·불안 증상을 보였고, 반려동물로부터 느끼는 정서적 위안은 비교적 높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약 3분의 1가량이 주거 불안정, 용품 구매 부담, 위탁 비용 부담을 겪고 있었고, 20%가량은 동물병원 진료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통계 분석에서 흥미로운 지점이 나왔습니다. 반려동물에게서 느끼는 정서적 위안 자체는 우울·불안 증상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이 없었습니다. 반면 동물병원 진료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한 경우는 우울·불안 증상 모두와 뚜렷한 관련을 보였고, 이는 다른 변수들을 보정한 모델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됐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반려동물이 정서적 지지를 줄 수 있지만, 돌봄에 드는 재정적·현실적 부담이 있을 때는 그 혜택이 가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한 시점에 설문으로만 조사한 단면 연구이고, 자가 보고 방식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의 주거 형태 등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했다는 점도 연구진이 스스로 언급한 한계입니다.

보호자가 고양이를 안고 편안하게 교감하는 모습으로 돌봄과 정서적 위안을 표현
Photo: Nadia Vasil'eva / Pexels

보호자가 알아둘 점

  • 이번 연구는 미국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특정 집단 연구로, 일반 반려인 전체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 다만 "반려동물과의 교감"만으로 돌봄 부담이 자동으로 상쇄되지 않는다는 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보호자가 참고할 만한 시사점입니다.
  • 동물병원 진료비, 용품비, 위탁 돌봄비 등 반려동물 돌봄에 드는 비용을 미리 가늠해보고 감당 가능한 범위를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돌봄 비용 부담이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면, 이는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연구에서도 확인된 현실적인 어려움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 이 연구는 단면 조사이므로 '비용 부담이 우울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까지 확정한 것은 아니며, 추가 연구가 필요한 주제입니다.
강아지가 집 안에서 편안하게 누워 쉬고 있는 평온한 일상 장면
Photo: William Prado / Pexels

출처

#반려동물복지#반려인건강#동물병원비#반려동물연구#멘탈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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