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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는 개, 길고양이보다 바이러스 종류 더 많이 지닌다?

강아지·고양이 · 팡팡매거진 에디터 ·

집에서 키우는 개, 길고양이보다 바이러스 종류 더 많이 지닌다?
Photo: Alinaskazka / Pexels

한 줄 요약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길에서 지내는 동물보다 집에서 사는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이 더 다양한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길에서 생활하는 동물이 더 많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상하이농업과학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은 이런 통념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도시 안에서 집에서 사는 개·고양이와 길에서 지내는 개·고양이의 바이러스 구성을 비교했더니, 오히려 집에서 사는 개들이 가장 다양한 바이러스 종류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상하이 지역의 집고양이, 길고양이, 집개, 길개로부터 총 245건의 분변·직장 면봉 시료를 모았습니다. 시료에서 바이러스 유전물질만 따로 농축한 뒤 DNA와 RNA를 함께 추출하고, 유전자 시퀀싱을 거쳐 바이러스 서열을 분석했습니다. 진짜 바이러스 서열을 정확히 골라내기 위해 네 가지 분석 도구를 겹쳐서 사용하는 등 신중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그 결과 코로나바이러스과, 폭스바이러스과, 파보바이러스과 등을 포함해 총 123개의 척추동물 관련 바이러스 분류군이 확인됐습니다. 이 중에서도 집에서 사는 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가장 높은 바이러스 다양성을 보였고, 이 연구에서 발견된 숙주 특이적 바이러스 단위의 상당수(19개 중 14개)가 집개에게서만 발견됐으며, 이들은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과에 속했습니다. 다만 흥미롭게도 집개와 길개의 전체 바이러스 '구성 성분' 자체는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집개가 바이러스 '종류의 수'는 더 많았지만, 어떤 바이러스 계열이 주로 있는지의 큰 그림은 길개와 비슷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개와 고양이 사이에는 공유되는 바이러스가 전체의 약 15%에 불과해, 같은 도시 공간에 살아도 동물 종에 따라 지니는 바이러스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바이러스 계통도 59종가량 찾아냈다고 밝혔는데, 이는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반려동물의 바이러스 생태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사람이 밀집한 정도나 도시 녹지 면적 같은 환경 요인이 바이러스 구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와, 도시의 구조 자체가 반려동물이 지니는 바이러스 종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제시됐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개, 길고양이보다 바이러스 종류 더 많이 지닌다?
Photo: Mkaynarfoto / Pexels

보호자가 알아둘 점

  • 이번 연구는 중국 상하이 지역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며, 한국의 상황과 그대로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 '바이러스 종류가 많다'는 것이 곧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연구는 바이러스의 존재와 다양성을 확인한 것이지, 질병 발생 여부를 다룬 것은 아닙니다.
  •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에는 코로나바이러스과, 파보바이러스과 등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오갈 가능성이 알려진 계열도 포함돼 있어, 도시 지역의 방역 감시 체계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로 언급됐습니다.
  • 개와 고양이가 지니는 바이러스 종류는 서로 많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종별로 다른 위생 관리와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연구팀은 사람 밀도나 도시 녹지 같은 환경 요인이 반려동물의 바이러스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았으며, 이는 '원헬스(사람·동물·환경 건강을 함께 보는 접근)' 관점에서 도시 계획과 반려동물 관리가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출처

#반려동물건강#인수공통감염병#원헬스#반려견#연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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